◆…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 로이터>
미국 ABC는 방송사와 앵커 조지 스테퍼노펄러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합의금을 지불하고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ABC는 '트럼프 재단 및 박물관'에 1500만달러(약 215억원)와 소송 비용 100만달러(약 14억3000만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ABC는 성명을 통해 "ABC 뉴스와 스테퍼노펄러스는 지난 3월 10일 '디스위크'(This Week)에서 낸시 메이스 하원 의원과의 인터뷰 중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한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사자들이 명시된 조건에 따라 소송을 종료하기로 합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해당 인터뷰 내용은 허위 사실이며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당시 진행자인 스테퍼노펄러스는 메이스 의원을 인터뷰하면서 판사와 두 명의 배심원이 트럼프에게 성폭행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고 10차례나 주장했다.
그러자 트럼프 측은 과거 재판에서 성폭행이 아닌 성추행 혐의만 인정됐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스테퍼노펄러스의 발언은 거짓이고 악의적이며 피해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고안된 것"이라고 했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은 다른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전력이 있다"면서 "지난 10월말 CBS의 '60분'(60 Minutes)에서 진행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100억 달러의 손해 배상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에도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부분 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