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국군심리전단장, 현안질의 때 얘기하니 놀란 눈빛”
부승찬 “김어준씨가 얘기한 ‘인민군복 매립’ 시나리오 가능”
◆…북한 외무성은 지난 10월11일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방부 대변인 출신 부 의원은 3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군의 대북전단 살포 의혹 제보와 관련해 "확인하려고 국군심리전단장을 현안질의 때 불러서 '너네가 대북전단 북한에 보내지?' 얘기하니 놀란 눈빛이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 의원은 또한 "(대북전단을) 안 보냈으면 당연히 안 보냈다고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라면서도 "팩트체크 하는 과정에서 '군에서 돈 보내도 되느냐' 하는 A4지 한 장 정도의 제보가 또 들어왔다. 제 추정으로는 이런 것들을 목격한 사람 같다"고 짐작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야당 측에서는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북한 오물풍선 원점 타격, 평양 무인기 침투 등으로 북한과 군사충돌을 유도한 뒤, 이를 빌미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 의원의 대북 전단 관련 제보 내용은 이러한 주장에 결이 닿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 의원은 계속해서 방송인 김어준씨가 밝힌 '북한 군복' 관련 제보 내용에 대해서 "김어준씨가 얘기한 인민군복 매립과, 합동수사본부에서 이를 발견해 공개하는 시나리오는 가능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SBS시사교양라디오 방송 영상 갈무리]
부 의원은 김씨의 제보 내용 관련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건데 이런 것들이 점차점차 구체성을 띠며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라며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놀라운 것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당시 정황 파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그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1.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2. 조국·양정철·김어준.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3.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4.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
등의 제보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자신이 공개한 제보 내용과 관련해 "황당하고 소설 같은 이야기라 출처를 일부 밝힌다"며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법원은 이날 오전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공수처·경찰청·국방부 등이 참여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이 형법상 내란죄(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 체포·수색영장을 모두 발부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