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설계로 조합원 표심 잡기 '총력전'
◆…현대건설이 제안한 골든 캐리지(위), 삼성물산이 제안한 센트럴 커뮤니티. 사진=현대건설·삼성물산 제공
사업비 약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한남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수주전에 나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최상급 조경과 커뮤니티 계획안을 내세워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프랑스 대표 조각가 자비에 베이앙과의 협업을 통해 한남4구역에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조경설계를 도입하겠다고 3일 밝혔다.
자비에 베이앙은 프랑스 퐁피두 센터와 베르사유 궁전, 영국 하트필드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현대 미술가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더 그레이트 모빌스(The Great Mobiles)'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중앙광장에 자비에 베이앙의 물 위를 달리는 황금마차, '골든 캐리지(Golden Carriage)'를 설치할 계획이다. 베르사유 궁전 전시에서 선보였던 '마차'의 예술적 감각을 이어받아 한남4구역의 상징적 예술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테마공간의 조경을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5m 단차를 활용해 단지 내 계단식 물길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그랜드 워터 테라스(Grand Water Terrace)', 물 위에 떠 있는 고풍스러운 고목과 함께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한 '인피니티 리버 라운지(Infinity River Lounge)', 아름드리 나무와 수경시설로 구성되는 차량·보행 진출입구 '아너스 라운지(Honors Lounge)', 호수를 닮은 단지 중심 수경공간 '크리스탈 레이크(Crystal Lake)' 등을 제안했다.
이밖에 약 130종의 수목을 감상할 수 있는 2.6㎞ 길이 순환 산책로와 경사 지형을 극복하고자 단과 단 사이 19대 아웃도어 엘리베이터, 9대 에스컬레이터 설치도 계획했다.
회사측은 "그동안 네덜란드 카렐 마르텐스, 영국 앤서니 브라운과 신타 탄트라 등 세계적 예술가와의 협업으로 예술품을 즐길 수 있는 단지를 완성했다"면서 "세계적인 작가의 예술적 감각과 회사의 공간설계 노하우 결합으로 예술품을 탄생시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제안한 인피니티 라운지(위), 삼성물산이 제안한 스카이 라운지. 사진=현대건설·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남4구역에 서울시청 잔디광장의 6배 규모인 전체 면적 약 1만 2000평에 111가지 종, 175개 프로그램을 갖춘 커뮤니티 조성안으로 맞불을 놨다.
단지 중심에 약 4000평, 기존 단지보다 수미터 높은 아파트 3개층 높이의 11.6m 층고 규모의 센트럴 커뮤니티를 조성할 예정으로 아쿠아 스포츠 파크, 힐링 사우나, 스마트 AI(인공지능) 피트니스, 레슨룸과 어프로치 웨이를 갖춘 골프클럽, 라이브러리 라운지 등 다양한 스포츠·문화 시설을 집중 배치할 방침이다.
한남 뉴타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266m 길이로 계획한 스카이 커뮤니티의 경우 한강, 남산, 용산공원을 360도 조망으로 동시 감상하고 스카이 리더스 카페, 스카이 데크 라운지 등도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운영될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경우 블록별로 연회장, 조리시설이 포함된 조식 카페, 테니스·클라이밍 스포츠 시설, 스파, 키즈 카페, 펫케어 센터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며 5개 블록 전체 프로그램 도합 175개에 달하도록 계획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입주 이후에도 입주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으로 건물 구조체 안전·품질 유지관리를 10년 동안 보장할 것"이라며 "식재 조경 관리 등 가든 케어 서비스와 단지 전담 하자보수 A/S센터도 10년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