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2023.10.21. <사진 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제시한 인질 34명의 명단을 승인해 휴전 협상에 따라 교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모든 거래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영구적인 휴전에 합의하는 데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AFP 통신도 하마스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포로 교환 협상 첫 단계 일환으로 제시한 명단에서 34명의 포로를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하마스는 생사와 상관없이 34명의 포로를 석방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포로들과 소통하고, 살아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를 파악하기 위해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최종 합의 없이 이스라엘이 일주일 동안 전투를 중단하는 데 동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현재까지 인질 명단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해당 보도를 반박했다.
협상 첫 단계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은 50세 미만의 남성 11명과 여성·노인 23명 등이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는 34명 중 12명에 대해서는 석방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그들은 18세에서 50세 사이의 모든 남성을 군인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건 2023년 11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휴전 조건에 따라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인질 105명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구금돼 있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240명이 각각 석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