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발표 앞두고 주가 오르는데 목표가는 일제히 '하향'

24.4Q 영업이익 7.3조(전년비 -25%, 컨센대비 -14%)

2025년 IT 수요 부진 및 중국 반도체 규제 등 영업환경 악화 예상

목표가 교보(7만5000원 -17%), SK(7만7000원 -10%),
         신한(7만7000원 -14%), 하나(8만4000원 -12%)

삼성전자가 CES개최와 8일 2024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4일 연속 주가가 오르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024년 4분기 및 2025년 실적을 전망하면서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교보증권 최보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을 78조원, 영업이익을 7.3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5.3% 줄어든 실적이다.

최 연구원과 동일한 영업이익을 제시한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세트 수요 부진 및 계절 비수기 영향, 경쟁 강도 심화 등으로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비메모리, 메모리 등 주요 사업부 전반적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영업이익 축소이유를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2025년 전망 또한 밝지 않다는 점이다. 교보증권 최 연구원은 2025년 연간 매출액 319조원(전년비 +4.9%), 영업이익 33.7조원(-3.0%)을 전망하면서 "부진한 IT 전방수요와 대 중국 반도체 규제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IT 수요 약세로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지만, 일반 DRAM은 3사 모두 여전히 보수적인 공급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생산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보다 26% 하향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에 가장 주요한 변수는 HBM 매출 확대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엔비디아에 대한 공급이 지연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했는데 2025년에도 결국 HBM3E가 언제, 얼만큼 공급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김형태 연구원은 "추세적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HBM 성과 증명,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 등 기술력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실적과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을 하면서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9만원으로 하향조정했던 주가를 7만7000원으로 다시 하향했고, 교보증권도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SK증권도 지난해 10월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목표주가를 다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하나증권도 지나해 9월 9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한 목표주가를 8만4000원으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1월 7일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0.18%(100원) 떨어진 5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2021년 1월 8만8800원을 찍기도 했지만 2022년 9월 5만원 초반까지 떨어졌고 이후 다시 회복하여 지난해 7월 8만7000원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와 실적발표를 앞두고 4일 연속 상승했지만 7일은 보합세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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