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국정파탄 6법'과 '보수괴멸 쌍특검법' 부결 간곡히 요청"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서 발언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이재명 국정파탄 6법'과 '보수괴멸 쌍특검법'을 부결시켜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벌써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기 시작했다"며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으면 고발하고 탄핵하는 민주당식의 독재정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108석은 민주당의 폭주로부터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라며 "우리가 가진 힘을 포기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위헌성과 위법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는 너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의총 중에 쌍특검법 수정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 질문에 "논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국민과 헌정 질서를 위해 위헌 법안 부결이 우선이라 오늘은 부결하고 이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당내 일부 의원들은 이와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인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대통령의 내란죄와 관련된 수사는 특검을 통해 명확히 이루어져야 사회적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검안이 부결되더라도 국민의힘이 새로운 특검안을 먼저 제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그렇지 않는다면 소장파 의원들은 오늘도, 그 다음 재표결에서도 가결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 역시 내란 특검법에 찬성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김건희 특검법에는 반대하고 내란 특검법에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수사 범위가 원래 2개였었는데 15가지로 늘었고 특검 추천도 아예 처음부터 민주당과 제1야당이 추천을 하게 했다"며 "한쪽으로 편향돼서 결과가 나온다면 국민들이 누가 믿겠냐. 그래서 저는 반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란 특검법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 계엄 옹호당으로 비칠까 그게 두렵다"며 "지금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특검을 한다 하더라도 그때쯤 되면 거의 수사가 마무리될 단계에 접어들 것이다. 큰 대세에 영향이 없다"며 찬성 표결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