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석열·윤상현 고발…"명태균 휴대폰 통해 공천개입 낱낱이 공개"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죄와 형법상 업무방해죄 혐의…국수본 고발

"윤석열과 김건희, 윤상현의 새빨간 거짓말 낱낱이 공개"

"휴대폰, 주거지, 사무실 등 즉각 압수수색하고 소환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윤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부정선거운동죄와 형법상 업무방해죄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은 대통령 당선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에 가담해 김영선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결정했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제255조의 부정선거운동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은 대통령 당선자로서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위력을 행사했고, 윤 공관위원장은 다른 공천관리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영선 후보 전략 공천을 관철시켰다"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명태균 씨가 제출한 휴대전화를 통해 윤석열과 김건희, 윤상현의 새빨간 거짓말이 낱낱이 공개됐다"며 "공천개입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명 씨가 정치권 유력 인사들과 통화한 기록 등이 담긴 이른바 '황금폰'을 확보하고,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 원본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석열과 김건희, 윤상현의 휴대폰, 주거지, 사무실 등을 즉각 압수수색하고 소환조사해야 한다"며 "그래서 이들의 김영선 공천개입과 윤상현의 외교부장관 청탁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