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만성 비염은 코 점막에 지속적인 염증이 발생해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가려움증 등이 12주 이상 이어지는 질환으로, 환자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팀은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40세 이상 성인 1만2654명의 비타민D 수치, 생활습관(흡연·음주·운동), 신체 건강 상태(비만·고혈압 등)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만성 비염 환자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7.73ng/mL로 비염이 없는 사람의 평균 수치인 18.19ng/mL보다 낮았다. 특히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 만성 비염 위험이 약 2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뼈 건강뿐 아니라 면역 체계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염증을 완화하고, 부족할 경우 자율 신경계 기능을 저하시켜 만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중년 및 노년층 만성 비염 환자의 약 70%가 비타민D 결핍 상태임이 확인됐다. 이는 비염이 없는 사람보다 높은 비율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비타민D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박도양 교수는 "만성 비염 환자는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비타민D 수치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햇볕을 자주 쬐고,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utrients에 최근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