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체포영장 집행에 오전 6시 비상의총 개최
"윤석열 씨, 이제 무의미한 농성 끝내고 법 집행에 협조하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 병력이 2차 저지선을 넘어 진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2·3 내란 사태 이후 44일째, 탄핵안 가결 후에 한달 만에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공수처와 경찰이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자 오전 6시부터 비상 의원총회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신속한 체포가 내란 진압과 국격회복, 국가정상화를 위한 지름길"이라며 "현 사태를 초래한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유린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더니 정당한 법 집행을 거부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중범죄를 저질렀다"며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를 수차례 거부하면서 체포영장 집행에 이른 원인을 스스로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구차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참담하다"며 "경호처 직원들을 범죄자로 만들지 말고 제 발로 걸어 나와 체포에 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도 "헌법과 법률상 의무를 회피하고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지시를 남발했다"며 "오늘 혹시라도 불상사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은 최 권한대행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씨는 이제 무의미한 농성을 끝내고 법 집행에 협조하라"며 "오늘이야말로 법적, 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던 그 약속을 지킬 날"이라고 압박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한남동 관저 앞에 집결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몰락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이 남아 있다면 즉각 철수하고, 내란 종식과 국정 안정에 협력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역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및 의원총회 긴급 연석회의에서 "국가수사본부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대통령) 체포에 조직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반드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공수처와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 진입을 시도한 지 약 2시간 반 만에 관저 내부로 진입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과 함께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