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경찰 병력이 대통령 관저에서 관저 입구를 지나고 있다. 2024.01.15 사진 로이터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변호인단이 공수처에 대통령의 자진 출석을 조율하고 있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자진 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영장 집행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은 현재 체포당한 것은 아니다"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경호처 직원들과 충돌이 나면 큰일 나니까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들이 관저동 안으로 들어갔고 지금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행 상황에 관해선 "1차 집행 때와 다르게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는 인원이나 경호처 직원들은 없었던 상황"이라며 "물리적 충돌도 오늘은 사실상 없었다"고 말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자진 출석을 하는 경우는 없었으며, 영장이 집행되지 않을시 제3의 장소나 방문조사를 검토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거면 체포영장을 청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수사기관 호송차로 이동하는지, 대통령 경호 차량을 이용하는지에 관한 질문에는 "현장에서 협의가 이뤄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경호처 선발대는 이미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는 즉시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호송할 경우 정부과천청사 5동 3층에 마련된 공수처 영상조사실에서 조사하게 된다.
수사팀은 200여쪽 이상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 등이 조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공수처는 조사가 끝난 후에는 윤 대통령을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예정이다. 체포할 경우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고강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 상황과 관련해 오전 9시 30분 시점 기준 "체포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김성훈 경호 차장을 체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이 이를 바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세 사람 모두 체포되지 않았고, 영장 집행을 막아 체포된 사람도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