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사 '포인트72' AI 투자 펀드, 3개월 만에 2조원 달해...수익률 14%

10월, 11월, 12월에 3.5%, 4.9%, 5.2% 수익률 각각 기록

미국 유명 자산관리사 포인트72의 인공지능(AI) 펀드가 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면서 경쟁사들을 앞질렀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포인트72자산운용의 AI 투자 펀드 '투리온(Turion)'이 출시 3개월 만에 14%의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규모가 15억 달러(약 2조 190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작년 10월에 출시한 해당 펀드는 10월, 11월, 12월에 3.5%, 4.9%, 5.2%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6.2% 상승했으며 리서치회사 피보탈패스가 집계한 종합 헤지펀드 지수는 작년 한 해 동안 10.8% 상승했다.

이는 AI의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로이터통신은 진단했다.

포인트72는 헤지 펀드 업계 거물 스티븐 코헨이 설립한 자산관리사로 주로 장·단기 임의소비재 주식에 투자하고 상당한 양의 거시적 투자에 주력한다. '투리온'은 포인트72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펀드다. 포인트72는 현재 352억 달러(약 51조4000억원)를 관리하고 있으며 메인 펀드는 작년에 19% 상승했다.

스티브 코헨은 AI를 지난 1990년대 기술 발전과 비교해 훨씬 내구성 있는 테마라고 평가하면서 모든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AI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해당 펀드의 이름도 'AI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수학자 알랜 튜링의 이름을 딴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올해 4월까지 투리온 펀드의 투자규모가 15억 달러에 달하면 신규 투자자 유치를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