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매체, FIU가 업비트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로 제재 사전통지 보도
매체 "제재 수위에 따라 일부 영업 중단 가능성 있어"...두나무 "거래 중단은 아냐"
"일정기간 신규 고객이 가상자산 전송하는 것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
두나무, 20일까지 소명 의견서 제출-FIU, 21일 제재심서 최종 제재 수위 결정 예정
금융위원회는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고객확인제도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로 영업정지 처분 제재를 통지했다는 보도에 대해 "업비트에 대한 제제 관련 사항은 확정된 바 없다"고 16일 반박했다.
앞서 국내 다수의 매체는 이날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에 대해 금융당국이 고객 확인제도(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AML) 혐의로 영업정지 처분을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들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9일 업비트에 이 같은 내용을 사전 통지했다고도 했다. 처분이 확정되면 업비트는 영업정지 기간(최장 6개월)동안 신규 고객 관련 영업을 제한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업비트는 소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FIU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업비트가 제출한 사업자면허 갱신 신고 신청에 대해 현장검사를 진행한 결과, 고객확인제도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 사례를 대거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재는 제재 결과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제재가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기존 또는 신규 이용자의 가상자산거래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일정기간 신규고객이 가상자산을 전송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이 골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심의위원회 등 향후 절차를 통해 충실하게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매일경제는 이날 "업비트는 거래량 기준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업체"라며 "제재 수위에 따라 일부 영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으나 기존 가입자들은 업비트에서 예전과 마찬가지로 거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비트는 20일까지 FIU에 제재 처분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FIU는 업비트의 소명을 받은 후 21일 제재심을 열고 최종 제재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