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12일째…수감자·인질 3차 교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에 따라 3차 수감자·인질 교환을 마쳤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측은 이날 "이스라엘인 인질 3명과 태국인 인질 5명이 석방된 데 이어 팔레스타인 수감자 110명이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지난 1월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이 발효된 이후 세 번째 인질 석방이다.

하마스에 억류됐던 이스라엘 민간인 아르벨 예후드(29), 가디 모셰 모제스(80), 아감 베르거(19)와 이스라엘 농장에서 일하던 태국인 인질 5명이 석방됐다.

풀려난 11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대부분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머물고, 일부는 제3국으로 추방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측은 밝혔다..

앞서 가자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인질이 국제 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인계되는 동안 팔레스타인 군중이 몰려들어 잠시 석방을 보류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 인질들이 석방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장면들을 매우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는 하마스 테러단체의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중재자들은 이런 끔찍한 장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질들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인질을 해치려는 자는 누구든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전 협정에 따르면 6주간의 휴전 1단계에서 하마스는 인질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해야 한다.

지난 19일 1차 석방에서는 인질 3명과 수감자 90명을 교환했다. 25일에는 이스라엘 인질 4명이 2차로 풀려나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200명이 석방됐다.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이스라엘 관리에 따르면 현재 82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이중 미국 국적자는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