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 18개 은행과 79개 저축은행의 대출상품 총 797개의 광고를 점검한 결과 최저금리만을 강조하는 대출 상품 광고가 다수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8개 은행 및 79개 저축은행이 운영하는 총 797건의 대출상품 광고를 점검했다.
점검 결과, ▲최저금리만 노출하는 광고 ▲대출 비교 플랫폼 정보 최신화 미흡 ▲과장광고 소지 표현 ▲대출 부대비용 등 설명 부족 등의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
특히, 많은 금융사가 광고 공간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최저금리만 강조하는 방식으로 대출상품을 홍보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최저·최고 금리를 병기하도록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개선된다.
또한, 같은 대출상품이라도 금융사 홈페이지와 대출 비교 플랫폼에 표시된 금리가 다른 사례도 확인됐다.
금융기관은 금융소비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비교 플랫폼 내 금리정보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비교 플랫폼 광고에는 "금리는 변동될 수 있음" 등의 안내 문구를 추가하도록 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대출실행의 간편성 및 신속성을 강조하며 소비자를 오도할 가능성이 있는 표현도 문제로 지적됐다.
예를 들어, "90초면 비상금이 내 통장에!"와 같은 표현은 소비자에게 과도한 대출 유인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대출 수요를 자극하는 단정적·과장된 표현 사용이 금지된다.
또한, 일부 저축은행 대출광고에서 대출과 관련한 부대비용, 중도상환수수료, 금리 산출 방식 등 필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은 사례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의 산출 방법 및 면제 기준, 고정·변동금리 여부 및 변동 주기, 대출 부대비용 발생 여부 및 부담 주체 등의 정보를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도 대출상품 광고를 볼 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을 강조했다.
대출상품 광고에 노출된 최저금리와 실제 적용 금리는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광고에서 제시된 최저금리뿐만 아니라, 본인의 신용등급과 대출 조건에 따라 적용되는 금리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금리정보가 최신 정보인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플랫폼에서는 업데이트가 늦어 실제 금리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출 실행 절차가 간편하다고 해서 반드시 대출이 승인되는 것은 아니다. 신속성보다는 대출 가능 여부, 상환 조건 등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
금감원은 은행연합회 및 저축은행중앙회와 협력하여 광고심의 매뉴얼을 보완하고 금융사의 실무 이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회사 광고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 광고를 적발하고 광고 행태 개선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