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25%의 전면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며 "매우 우호적인 대화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미국-멕시코 국경에 1만명의 멕시코 군 병력을 즉시 제공하는 데 동의했으며, 이들은 펜타닐(좀비마약)과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히 배치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는 4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던 관세를 한 달 간 유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기간 동안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멕시코 고위급 대표들이 이끄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양국간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한 협상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 사실을 밝혔다.
그는 "멕시코는 미국으로의 펜타닐 등 마약 밀매를 근절하기 위해 즉시 1만 명의 주방위군을 확장하고, 미국은 멕시코로의 고성능 무기 밀매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안보와 무역이라는 두 전선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관세는 지금부터 한 달 동안 중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거의 모든 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