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2월 3일 밤 10시 반이었느냐 명확한 수사결과 없다…명 씨 관련 의심"
"황금폰 관련돼 '다른 방법 없다'는 尹 판단 들어가 계엄 시도한 듯"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24년 11월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번 설 연휴기간 중에 명 씨를 면회하고 왔다"며 "(계엄 선포가) 왜 12월 3일이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명씨의 답이 '쫄아서입니다'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수사해야 될 것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특히 왜 12월 3일 밤 10시 반이었느냐 하는 그 지점에 대한 명확한 수사결과가 없다. 무당을 통해서 날을 받은 것도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 측이) 소위 반국가세력에 대한 동기만을 얘기하고 있는데, 저는 명 씨와 관련된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명 씨가 황금폰과 관련돼서 윤 대통령 내외에 대해서 했던 얘기와 증거들, 그것과 관련된 수사보고서가 (지난해) 11월 4일에 작성이 됐고, 12월 1일에 명씨의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한테 검찰이 증거은닉 혐의로 추가기소 하겠다고 했다"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남 변호사가 '정권 획득을 원하는 민주당 측에 황금폰을 주겠다'는 얘기를 12월 2일에 (검찰에)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했다"며 "그러고 나서 12월 3일 오후 5시까지 명 씨 또는 남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못 믿겠으니 특검으로 가야 된다. 특검에 가면 자기가 황금폰을 다 까겠다'고 했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아마 울산에 있었는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하고 통화를 한다는 것 아니겠나. 급히 올라오라는 얘기고, 비화폰으로 두 번의 통화를 했다는 것 아니냐"라며 "언제 도착하느냐 그래서 8시 40분에 이 전 장관이 도착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2월 3일 10시 30분으로 미리 정해져 있던 소위 D‧H(날짜와 시간)가 아니고 결국은 명태균의 작용, 황금폰과 관련돼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는 윤석열의 어떤 판단이 들어가서 부랴부랴 비상계엄이 시도된 것 아닌가"라며 "비상계엄과 수사 진행속도와 방향에 대한 영향이 분명히 있었다"고 짚었다.
박 의원은 검찰이 지금 '황금폰'을 입수한 것 같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못한 것 같다"며 "윤 대통령 부부와 소통할 때 사용한 휴대전화기를 폐기하라고 검사가 명 씨에게 시켰다는 주장을 명씨가 했다. 증거인멸 교사로 고발하겠다고까지 공표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내란죄의 범행동기를 밝히는 것은 국헌문란의 폭동이냐, 아니면 정당한 조치로서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행사한 비상계엄조치냐는 것을 규정짓는 굉장히 중요한 사유"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