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10억 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이전하기 위해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 "이번 무기 패키지에는 7억 달러 상당의 1000파운드짜리 폭탄 4700개와 3억 달러 상당의 캐터필러사가 제조한 장갑 불도저가 포함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정 금액 이상의 무기를 해외에 팔기 위해선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국무부는 승인을 받기 위해 미리 상·하원 외교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임기 만료 전 이스라엘에 약 8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무기를 이전하기 위해 상원 외교위원회에 비공식 통지를 전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바이든 정부가 민간인 살상 우려를 들며 수출 중단을 명령했던 2000파운드급 폭탄의 수출 중단을 해제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가자지구 2단계 휴전 및 역내 긴장 고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정상회담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세운 군사 목표에 초점을 맞춰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 가자지구에 억류된 모든 인질 석방, 이란과 '저항의 축' 대리인들이 제기하는 위협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의 1기 임기 동안 강력한 동맹을 이끌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2019년에는 불법 점령 중인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아랍 국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