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ㅌㅅㅂ'는 정보사,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등
체포 명단에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폭로 최재영도 포함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여 포렌식한 결과, 지난해 11월 초에 작성된 여러 개의 메모를 확보했다. 특히, 메모 중 하나에는 "ㅈㅌㅅㅂ의 공통된 의견임. 4인은 각오하고 있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는 정보사,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등 비상계엄을 담당했던 4개 핵심 부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해당 부대 사령관들은 모두 구속된 상태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발동할 당시 국회나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병력을 파견한 핵심 부대들로, 비상계엄 준비가 최소한 한 달 전부터 이루어졌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또한 검찰은 여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포함된 체포 대상자 명단과 유사한 메모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메모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었다. 최 목사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폭로하며, 이후 검찰에 고발돼 수사를 받기도 했다.
다만 여 전 사령관 측은 해당 메모가 "비상계엄을 만류하기 위한 논리를 생각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며 "메모에는 '오판하지 마시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여 전 사령관과 관련된 추가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