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시추 실패…"개발할 수준 아냐"
◆…부산 남외항에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다. 2024.12.09.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왕고래 구조 시추 작업에서 가스 징후를 일부 잠정적으로나마 확인했지만,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포화도 수치가 경제적으로 생산 광구로 전환하거나 추가 탐사시추 할 만큼의 수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가스 포화도로는 경제성 있는 가스전으로는 보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탐사시추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진행되었으며,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 4일 작업을 마친 후 한국을 떠났다. 정부는 대왕고래 구조에서 석유나 가스를 담을 수 있는 저류층과 덮개암을 확인했지만, 탄화수소 가스 포화도가 충분히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남은 6개 유망 구조에 대한 오차 보정 작업을 진행하고, 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여 추가 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남은 6개 구조에 대한 탐사를 통해 더 많은 오류를 보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원개발 생태계를 위한 해외 기업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석유공사는 대왕고래를 포함한 동해 7개 유망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번 탐사시추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탐사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자원개발을 통해 무역수지와 재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투자 유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