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핀테크 규제 완화 통해 K-핀테크 글로벌화 추진"

김 위원장, 제1차 핀테크 지원협의체 주재..."핀테크 산업 글로벌화" 강조

"금융지주사의 핀테크 출자·소유 관련 규제 완화 추진해 역량 강화 뒷받침" 다짐

핀테크 기업 성장과 해외 진출 위한 투자·정책자금 지원 지속 등 추진 계획 밝혀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금융지주사의 핀테크에 대한 출자·소유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해 금융회사의 투자 및 상호 간 협업을 촉진해 핀테크 역량 강화를 뒷받침할 것임을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핀테크 지원협의체에서 "K-컬처 등 다양한 분야가 해외에서 활약 중이며, 성장하는 K-핀테크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정부·금융회사·핀테크가 하나의 팀이 돼 K-핀테크 글로벌화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핀테크 지원협의체'에서는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Scale-up) 지원'이라는 주제로 2025년 핀테크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금융지주사의 핀테크 출자·소유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해 금융회사의 투자 및 상호 간 협업을 촉진하고 핀테크 역량 강화와 글로벌화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지주사의 핀테크 출자 제한을 현행 5%에서 15%로 완화하고, 금융지주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의 금융사 소유 허용 등 제도적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 금융위의 설명이다.

협의체 회의에서 우선 먼저 올해 신규 편성된 핀테크 특화 해외진출 지원 예산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회사가 연계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와 금융회사 핀테크랩이 공동으로 해외 현지 보육, 투자IR(기업투자 설명회)을 실시하고, 박람회에 K-핀테크관을 개설해 국내업체 참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가 글로벌 박람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편한다. 해외 박람회(싱가포르·홍콩 등)와 일정을 연계하고, 해외 핀테크 기업 참가 및 국가관 추가 등 글로벌존을 확대한다. 또한, 전시장 규모를 기존보다 1.6배 확장하고, 인공지는(AI) 등 글로벌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양적·질적 규모를 확대한다.
핀테크 기업의 성장(스케일업·Scale-up)과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정책금융 지원도 지속한다.

올해 2호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을 본격화함으로써 2027년까지 5000억원을 차질 없이 조성해 핀테크 투자를 활성화하는 한편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정책자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1호 펀드('20~'23년)에선 5133억 조성이 완료됐고, 올해 중에 2호 펀드 1800억원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지주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일본 등 해외 거점 핀테크랩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과 글로벌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정부 프로그램과 연계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부터 교보생명이 새롭게 지원협의체에 합류해 보험업계와 함께 인슈어테크 등 핀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핀테크 지원협의체는 "앞으로도 금융회사, 투자기관 등 구성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핀테크 생태계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본 협의체 회의에 앞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핀테크 큐브(보육시설)'를 방문해 입주기업의 성과와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시연 기업은 'AI 기반 오토트레이딩 플랫폼으로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모핀'과 분할 간편결제 서비스 '캔디페이'를 운영하는 '앳원스' 2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