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과 협력해 자체AI칩 설계…연내 TSMC서 생산 계획"
◆…샘 알트먼이 이끄는 Open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설계에 나서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 로이터>
샘 알트먼이 이끄는 Open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설계에 나서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OpenAI가 브로드컴과 협력해 올해 자체 AI 칩 설계를 마무리하고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생산을 맡길 계획이라도 보도했다.
소식통은 OpenAI가 2026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이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반도체 설계를 공장에 보내는 첫 공정 단계인 '테이프아웃(tape-out)'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OpenAI는 올해 말 자체 칩을 대량 생산하여 엔비디아 칩의 대안으로 시험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OpenAI 내부에서는 이번 계획이 향후 엔비디아를 비롯한 칩 공급업체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일반적으로 칩 설계부터 양산까지 수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OpenAI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첫 칩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수년간 자체 칩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자체 칩 개발을 이끄는 리처드 호는 1년여 전 구글 모기업 알파벳에서 OpenAI로 합류했다. 그는 구글에서도 맞춤형 AI 칩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로이터는 다만 OpenAI의 칩 개발팀 규모가 구글이나 아마존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비해 훨씬 작다고 전했다.
현재 AI칩 시장의 80% 이상은 엔비디아가 점유하고 있다. 이에 급격한 비용 증가와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부각되면서 MS와 메타, 그리고 OpenAI까지 엔비디아 이외의 대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