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 한국무역협회·한국수출입은행 자료 분석
대미흑자 중 상당액 미국 현지투자로 이어져.. 미 고용창출도 한국 1위
◆ 사진 로이터 제공.
트럼프 1기에서 바이든 정부까지의 대미 무역흑자 상당액이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현지투자로 이어진 점을 강조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관세 예외'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이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8년간 대미 무역흑자의 78.5%가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투자로 환원됐다.
■ 지난 8년 대미 무역흑자의 78.5% 미국 현지투자로 환원.. 일자리 창출도 한국 1위
또한 대미 수출 증가액 중 상당 부분이 국내 기업들의 미국 현지 투자 확대로 인한 '중간재 수출'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대미 수출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53.5%, 바이든 정부에서 54.9%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 제조업 분야의 현지 생산 확대가 중간재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의 대미 직접투자는 '미국 내 고용 창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국 비영리단체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로 창출된 28만 개의 일자리 중 한국이 2만여 개를 만들어 대미 투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상위 10개국 평균(1.1만 개)보다 83.5% 높은 수치다.
안 의원은 지난 8년간 한국이 미국 내 직접투자를 확대하며 국내 투자 손실을 감수한 만큼, 이를 대미 관세 협상의 주요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와 산업 부활을 목표로 한다"며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를 상당 부분 미국 현지투자로 환원하면서 이러한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