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온누리상품권이 금값 상승 부추겼다는 지적... 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설 특판 온누리상품권이 금값 폭등을 초래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18일 중기부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중 시계·귀금속소매업자 1426곳의 설 특판 기간(1월 10일~2월 10일) 회수액은 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 금 시장 거래대금(4677억9000만 원)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 사용 규모가 금 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한 만큼, 금값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해당 가맹점들이 금뿐만 아니라 보석·시계 등을 함께 판매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온누리상품권 특판이 금 사재기를 조장하고 이로 인해 금값이 상승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전통시장이나 동네 금은방은 대규모 운영이 어렵다"며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기부는 향후 귀금속 가맹점의 매출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