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달 말 전에 푸틴 만날 것…평화유지군 배치 반대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종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위해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거기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괜찮다. 전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매우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병력을) 둘 필요는 없다"며 미군 배치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러 고위급 회담 후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아마 이달 말 전에 푸틴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러 고위급 회담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실망했다"면서 "그들은 3년 동안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금쯤 러시아와의 갈등을 해결했어야 했다"며 "협상에 배제되는 것을 우려하는데 그들은 분명 협상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젤렌스키)를 좋아하지만, 전쟁이 계속되게 만든 것은 지도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이 4%로 떨어졌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선거를 치러야 하지 않겠는가. 우크라이나는 지금 전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등 전쟁 처리 방식을 비난하며 "나는 이 전쟁을 끝낼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