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BIG4로 불리는 삼일, 안진, 한영, 삼정 등 4대 회계법인들의 감사인 지정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2006년도 감사인 지정결과에 따르면 감사인이 지정된 총 307개 기업중 삼일회계법인이 86개사 28.0%를 지정받았으며, 안진회계법인이 43개사 14.0%, 한영회계법인 37개사 12.1%, 삼정회계법인 33개사 10.7%순으로 이들 4대 회계법인에 대한 집중도가 6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4년 이후 이들 4대 회계법인의 감사인 지정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형회계법인에 대한 감사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4대 회계법인의 감사인 지정비율은 2004년에 44.5%에서 2005년에는 54.7%로 늘어났으며 2006년에는 64.8%를 차지했다.
회계법인별로는 삼일이 2004년 29.8%(57개)에서 2005년에 20.7%(98개), 2006년 28.0%(86개)로 2005년 비중 감소 이후 다시 늘어났으며 안진과 한영, 삼정회계법인도 2004년에 각각 5.2%, 1.6%, 7.9%의 비중에서 2006년에는 14.0%, 12.1%, 10.7%로 비중이 늘어나 4대 회계법인 전체 비중 증가에 일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회계법인이 규모가 큰 상장사의 감사를 지정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매년 회계사 수와 회계사 경력 등을 따져 감사인 점수를 부과하는데 대형 회계법인들의 점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