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지정기업 많아 '가수요 해소' 원인
올해 기업공개를 위해 지난해 외부감사인 지정을 받은 공개예정 법인수가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일 2006년도 307개 법인에 대해 외부감사인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12월말 현재 총 외부감사대상 1만5757개 법인의 1.95%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년대비 외부감사대상 법인(2005년말 1만4287개)은 늘어난 반면 감사인지정비율(473개, 3.31%)은 큰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특히 기업공개를 이유로 외부감사인을 지정받은 법인은 198개 법인으로 전년도 300개 법인에 비해 102개나 줄어들었다.
기업공개 예정법인에 대한 감사인 지정이 지난해 최초로 이뤄지면서 이미 상당수 법인들이 감사인 지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범 금감원 회계제도실 기업회계1팀장은 "IPO(기업공개) 기업들에 대한 감사인 지정이 지난해 최초로 실시되면서 이미 상당수 법인들이 감사인 지정을 받았기 때문에 가수요가 해소된 것으로 본다"며 "2005년에 감사인지정을 받은 기업들은 이후 3년간 같은 감사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기업공개예정법인 이외에도 감리조치 54개사, 상장관리·투자유의 종목 27개사, 상호저축은행법에 의한 지정회사 9개사에 대해 외부감사인을 지정했다.
공개예정법인의 자산규모는 10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의 기업이 104개로 가장 많았으며 70억원 미만이 31개 법인, 7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이 26개법인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개예정법인의 감소로 전체적인 자산규모 구간별 지정회사수도 줄어들었으나 3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의 법인(6개)과 1조원 이상의 법인(6개)은 전년도에 비해 각각 두배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