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간 사면대상으로 꼽혀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이번 사면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8일 사면 규모에 대해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경제인 150여명을 포함한 전체 300여명 규모로 실시키로 하고, 내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변인은 "경제인 사면 대상자 150명중에는 대기업, 중소기업인과 함께, 영세상공인이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살리기 차원과 IMF 외환위기 10년을 되짚어보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변인은 사면 대상 선별 기준에 대해 "관행적으로 부도덕한 잘못을 범했던 분들에게 한번에 한해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을 원칙으로 대상자를 선택했다"면서 "김우중 前대우회장은 수 십 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사면여부가 부정적인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다만 김 前회장의 경우 명쾌하게 부정적이라고 확신해서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박지원, 권노갑씨 등 정치인 사면 관련 윤 대변인은 "민감한 사안이어서 발표하기에는 부적절한 시점"이라며 "정치인중에는 대선자금 관련자도 포함될 것이며, 내일 발표 때 정치인 사면의 원칙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수석은 "이번 사면은 형집행 정지 등 여러 가지 분야로 사면·복권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