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국세청 6급 이하 직원들의 정기전보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서울국세청의 경우 전체 직원의 절반에 가까운 47%(1980여명)가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청은 이번 인사에서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직원들을 희망근무지로 보낸다는 방침이어서 희망근무지 반영비율이 90%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찬욱 서울국세청장은 22일 관내 24개 세무서장들을 소집해 전보대상 직원들의 명단을 건네준 뒤 "이번 전보인사의 기준은 직원들의 의견이 수렴된 결과인 만큼, 기준을 잘 따라달라"며 "직원들이 낸 희망근무지를 최대한 반영해서 직원을 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청장은 특히 "이번 인사부터 서울시내 세무서 14곳의 법인주무를 (내부)공모과정을 거쳐 역량평가로 선발하게 됐다"며 "공정·투명한 룰을 통해 법인주무를 선발, 모든 직원들의 공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내에서의 이동이라고 하더라도 집과 세무서가 원거리에 있는 경우이거나, 집안에 우환이 있는 직원들에 대해선 가능한 범위 안에서 고충을 해결해 줄 것도 함께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전보와 관련해선 ▲같은 곳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의 이동 ▲본·지방청 장기 근무자 인사우대 ▲업무성과 우수자 우대 ▲징계 등 대상자 하향이동 ▲최근 승진자 이동 등이 전보기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