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한명숙 국무총리가 이르면 22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 총리 사퇴이후 후임 총리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한 총리의 정치적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 총리는 지난 21일 노 대통령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 대통령이 후임 총리인선까지 유보했으며 청와대는 이를 위해 후임 총리 인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총리는 노 대통령이 탈당을 할 경우 자신 역시 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이날 노 대통령이 탈당 의사를 밝히면 한 총리 역시 사표를 제출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 만찬에 참석한다. 한 총리는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밝힌 기존 참석자 명단에 없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한 총리가 오늘 있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총리가 원래 참석자 명단에 없었지만 참석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양측(청와대와 총리실)의 판단이 있어 참석한다"고 말했다.
후임 총리 인선에 대해 윤 수석은 "아침에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가 있었지만 정확하게 내부(청와대) 상황을 말하자면 결정 난 것이 없다"며 한발 비켜 갔다.
■ 한 총리 사퇴이후 대권주자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총리가 당으로 복귀한 이후 대권후보로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한 총리의 대권 레이스 합류도 점쳐진다.
한 총리 본인도 지난해 12월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대권 의향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으며 솔직히 저도 잘 모르는 일"이라며 어느 정도 가능성을 열어둬 대권 행보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개월간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로서 눈에 띄는 행적이 없었다는 점과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한 총리의 후임은 김우식 과기부총리와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 한덕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지원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