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세금] '3.3'-납세자(納稅者)의 날-조세일보모바일

매년 3월3일은 납세자(納稅者)의 날이다. 지난 1967년 국세청 개청과 함께 시작, 벌써 41회째를 맞고 있다. 제정당시 공식 명칭은 '세금의 날'이었고 지난 2000년부터 친(親)납세자적 색채를 입힌 지금의 '납세자의 날'이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정부가 납세자의 날을 제정한 이유는 국민의 성실납세 및 세정협조에 대한 (정부의)감사표시와 납세홍보를 통한 납세의식 고양, 세무공무원의 사명감 고취와 노고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매년 3월3일, 정부는(재정경제부, 국세청) 납세자의 날 행사를 거행한다. 세금을 성실하게 낸 기업, 많이 낸 기업에게 훈·포장을 주는 한편 국가 조세정책 및 행정에 기여한 학자, 공직자들에게도 훈장과 표창장 등을 수여한다. 말 그대로 '축제'다.

그러나 정작 세금을 내는 많은 납세자들은 어떨까. 납세자의 날이 공휴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루 동안 세금이 면제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전체 납세자들을 상대로 정부 부처에서 주관하는 행사 외에는 뚜렷한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는 일도 없다.

정부 부처에서는 행사다 뭐다 요란법석을 떨어야 하는 '특별한 날'에 속하겠지만 1년 365일 세금에 찌들어 사는 국민들에게는 기분이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그저 평범한 '하루'에 지나지 않는 것, 대한민국 납세자의 날의 현실인 것이다.

[숫자로 읽는 세금] '3.3'-납세자(納稅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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