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다국적 회계.컨설팅 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러시아 내무부는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의 일환으로 지난 9일 PwC 모스크바 사무소에 경찰 수사관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무부는 PwC 모스크바 사무소의 임원들이 2억4천300만 루블(미화 930만 달러) 이상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어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내무부의 PwC 탈세 조사는 파산한 석유 대기업 유코스의 회계와 관련,러시아 연방 세무당국이 탈세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PwC는 러시아 중재법원에서 탈세 혐의를 극구 부인해왔다.
PwC 모스크바 사무소의 대변인은 러시아 내무부 관리들이 사무소를 방문해 서류 추가 제출을 요구했다며 PwC는 지난 2004년까지 고객이었던 유코스와의 관계 때문에 러시아 검찰의 별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였던 유코스는 미화 280억 달러의 세금을 추징당한 후 도산했으며 창업주 미하일 호도로프스키는 사기와 탈세로 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유코스의 파산은 호도로프스키의 정치적 야심을 분쇄하고 에너지 산업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하려는 크렘린 지도부의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