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련업계 종사자들은 "광주국세청이 지난 15일부터 의약품, 의료기기 납품업체를 포함한 병·의원 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납품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병·의원에 대한 세무조사 확대가 임박한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료수집대상에는 성형외과, 치과, 피부과, 산부인과, 안과, 한의원 등 비보험 현금거래가 많은 의료업종 가운데 연매출 5~6억원으로 규모가 적은 병·의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청은 이들 병·의원들의 경우 비보험 수입금액 점유비율이 높으면서도 세원관리 취약분야의 대표적 업종으로 상대적으로 매출누락이 많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청이 병·의원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설 경우 최근 수 년간 신고소득 합계액 대비 재산증가가 많거나 신고 소득대비 호화사치생활자로 제보된 병·의원 원장, 신용카드 사용기피로 인식될 만큼 실적이 없거나 신용카드 미가맹인 병·의원들도 주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제출과 관련해 소득노출을 꺼려 과세당국에 자료제출을 기피한 병·의원들도 최근까지 광주청이 면세사업장현황 신고와 관련, 이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상당수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