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적으로 FTA는 관세 없는 거래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한미FTA 협상 역시 기간별 품목별 차이는 있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무역거래에 있어서 관세의 완전철폐에 있다.
양국간의 치열한 국익경쟁으로 일부 물품에 대해서는 현행 관세가 유지되지만 그 외 상당수 물품에 대해서는 즉시 혹은 점진적인 관세철폐가 진행된다.
먼저 공산품과 임·수산물 등 상품에 대한 양허 관세는 구체적인 논의가 다시 이뤄지겠지만 100% 관세철폐를 기본으로 약 94%의 물품에 대한 관세를 3년 내에 조기철폐할 예정이다.
승용차, LCD모니터, 캠코더, TV카메라, 오디오엠프, 폴리스티렌, 금속절삭가공기계, 이어폰, 에폭시수지, 컬러TV, 등 상당수 공산품이 해당된다.
특히 쟁점이 됐던 자동차의 경우 3000cc 이하의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우선 철폐되며, 3000cc 이상의 승용차는 3년, 타이어는 5년, 픽업트럭은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섬유분야에 있어서는 미국에서 수입액 기준으로 61%에 대한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한국산을 가장한 중국산에 대한 미국측의 우려에 따라 원산지와 관련된 양측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우리가 가장 보호하려고 했던 농산물에 있어서는 관세철폐에 일부분 예외가 적용됐다.
쌀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됐고, 콩, 감자, 분유, 꿀 등과 수확기의 오렌지에 대해서는 현행관세를 유지키로 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고추, 마늘, 양파 등을 포함한 주요 민감품목들도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관세할당(수량기준 관세부과), 장기이행기간을 부여하게 돼 부분적인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