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은행 및 비은행권의 리스크나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보는 3일 "최근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분석한 결과 대출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으며 대출규모는 물론 대출 구성, 담보인정비율(LTV), 연체율 등 모든 면에서 리스크수준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년 3월2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278조3000억원이며 금년 중 증가한 금액은 2조8000억원(1% 증가)에 그쳤다.
금감원은 또한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시장구성은 고객 신용도가 양호하고 금리수준도 낮은 은행(78.4%)과 보험(5.3%)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체율도 금융산업 전체 평균 0.9%로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원장보는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가계 부실화 우려에 대해서도 "금융권에서 은행 102.6%, 보험 110.7%, 저축은행 103.9%의 높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보이고 있어 가계부실화에 대한 손실 대응능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대내외적인 금융여건 변화에 따라 향후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한 경계는 유지할 계획이다.
김 부원장보는 "최근 신규대출수요 감소와 집값 안정화 등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예년의 경우 3월 이후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비은행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 제고, 대출금리 할인 등 과당경쟁 자제 유도 등 선제적인 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