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며 한껏 치켜 세웠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의 FTA 체결 이후 시장상황 등에 대해 일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3일 "이번에 해외를 순방하고 왔는데 가는 곳마다 조금씩 느낌이 있습니다만 항상 일치하는 것은 우리 한국 사람들이 참 대단한 사람들이고 아주 훌륭한 국민들이다. 이런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동 3개국 순방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이 같이 밝혔다고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그 나라에서 들으면 섭섭할지 모르지만 석유자원과 우리 국민의 자질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느냐고 하면 석유나 자원말고 우리 국민을 선택하겠다는 걸 여러 번 생각했다"면서 "땅에 펑펑 쏟아지는 노다지를 보면서 한없이 부럽고 욕심도 나고 했지만 막상 선택하라고 하면 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중동지역은 지금 엄청난 돈이 쏟아져오고 엄청난 계획을 세우고 엄청난 건설 개발들을 하고 있다"면서 "거기에 우리 기업들이 기회를 찾기 위해서 좀더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역할을 좀 더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미 FTA 보완 대책에 대해 "한미 FTA 보완 대책을 신속하고 완벽하게 짜달라"
면서 "각 부처에서 요구하는 모든 대책이 다 관철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최대한 신속하고 완벽한 보완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노 대통령은 "분야별 피해가 각각 얼마나 되고 거기에 종사하는 기업과 사람의 숫자와 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범위 이런 것들을 매우 구체적으로 판단해서 구체적인 수치를 가지고 보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