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가 크게 부진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자원부는 5일 1.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기준)가 15억9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1.4분기(22억900만 달러)에 비해 27.6%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투자가 5억8천200만 달러로 감소율이 42.1%에 이르며 17.3%인 서비스업(9억9천200만 달러) 분야의 투자 감소율을 크게 웃돌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엘리베이터, SC제일은행 등의 대형 투자가 있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1억 달러 이상 대형 투자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인수.합병(M&A) 형식의 투자가 4억9천900만 달러로 30.6% 줄어들었고 새로 사업을 벌이거나 기존 사업에 투자액을 늘리는 '그린필드'형 투자도 11억 달러로 26.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부터의 투자가 1억9천800만 달러로 1.7% 늘어났으나 일본(1억3천900만 달러)과 유럽연합(8억4천300만 달러)으로부터의 투자는 각각 58.8%, 24.2%씩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투자규모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실리콘 밸리의 나노기술회사인 나오엑사가 국내 리튬배터리 제조업체에 나노 2차 전지 관련 특허 사용권을 현물출자하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기업평가에 추가 투자하는 등 첨단기술이나 비즈니스 서비스 분야 등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질적으로는 양호했다고 산자부는 평가했다.
산자부는 위축된 외국인 직접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투자애로 해소기구인 인베스트 코리아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