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오전 여의도 서쪽에 위치한 국회발(發) 성실납세제 통과 라는 '비보'에도 불구하고 26일 오후 2시 여의도 동쪽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5회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가 26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 날 총회에서 세무사회는 2007년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신임 상임이사진 선임안, 명예회장 위촉과 관련한 회칙개정안 등을 안건으로 채택, 의결했다.
임향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실납세제 국회통과'를 두고 "7500여명 세무사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지만 회원간 단합을 통해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총회에는 한상률 국세청 차장, 이계안 국회의원, 나오연 전 국회의원(세무사회 고문) 등이 참석했지만 매년 차관급 또는 세제실장급 인사들이 참석해 왔던 것과는 달리 재경부 인사들은 1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세무사회는 이 날 총회에서 세정유공자, 회무유공자 등 534명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 특히 채수인 윤리위원장 등 13명이 재정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박영태 세무사 등 3명이 행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길성 세무사, 황진홍 세무사 등 30명은 각각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우수 지방세무사회 표창은 중부지방세무사회가 받았다.
예산안 의결 이후 지난 2월28일 치러진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조용근 회장을 비롯, 황정대·임채룡·임정완 부회장, 정해욱·송주섭 감사, 채수인 윤리위원장 등 신임 선출직 임원들의 당선을 공식 선포했다.
조용근 회장은 당선선포 직후 가진 당선소감을 통해 "남은 여생을 세무사회 발전을 위해 이 한 몸 던진다는 자세로 마당쇠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성실납세제 통과 등 어려움이 많지만 도전정신과 여러분(회원들)이 있기 때문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무사회는 이 날 명예회장 위촉과 관련한 회칙을 개정하고 임향순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위촉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