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실적을 자랑했던 국민.우리.하나.외환.기업은행 등 상당수 대형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거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8일 2007년 1/4분기 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주로 3조8911억원에 달하는 LG카드 주식 매각이익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1/4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잠정)은 전년동기인 3조8736억원보다 2조6964억원 증가한 6조570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 중 LG카드 매각이익(3조8911억원)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익인 LG카드 매각이익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산업은행이 834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이 8245억원, 국민은행 5955억원, 신한은행 4648억원, 우리은행 5073억원, 기업은행 3323억원, 하나은행 2513억원, 씨티은행 813억원 순이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LG카드주식이 아직 896만주나 남아 있는 등 향후에도 은행들의 추가적인 매각이익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보는 “매각 이후에도 은행들이 2053만3000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에도 3988억원의 매각이익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이익률 또한 전년동기인 1.68%에 비해 0.29%p 하락했다.
김 부원장보는 “은행간의 영업경쟁 및 저원가성 예금의 감소에 따른 순이자마진이 축소함에 따라 구조적이익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금감원에서는 국내은행들의 경영다각화 및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장기적,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