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자산운용업 시장의 기반이 공고해질 경우 헤지펀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유로머니 주최로 열린 한국자본시장 콘그레스의 기조연설을 통해 "헤지펀드에 대한 합리적 규제방안 마련을 위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동참하는 등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권 부총리는 "헤지펀드를 허용하면 금융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금융기법의 발전을 촉진하는 등 우리 금융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업 회계기준과 관련 "기업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로 정착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을 수용해 2011년부터 모든 상장법인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7년 경제위기 이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고 회계제도와 공시제도를 국제적 기준에 맞게 개선해왔다"며 "이러한 제도개선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기업들의 경영 관행과 투자자들의 투자관행이 함께 선진화될 수 있게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생보사의 상장 여건을 마련한데 이어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며 "상장이 촉진될 수 있도록 상장요건이나 상장절차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