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0일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하더라도 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정책의 효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당장 부동산정책의 전면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前시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나라당 집권시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다만 1주택 장기 보유자 등에 대해서는 보유세 등의 세금부담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시에 바꾼다기 보다 당장에 모순되는 것은 바꿔야 한다"며 "2주택자는 다른 문제이지만 1가구 1주택 장기 보유자에 대해서는 종부세의 예외규정을 두거나 세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 정부의 조세와 규제 정책은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에 약간의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3∼4년 뒤에 문제가 된다"며 "공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융통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前시장은 "그렇다고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부동산 정책이 일괄적으로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공급 위축을 가져오는 지 등을 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前시장은 "그동안 양질의 주택을 일관되게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장기적으로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시적으로 조세와 규제 정책을 쓰면 잠시 효과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줄어 부동산 투기의 소지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