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22일 "정부 각 부처의 지난해 혁신예산 집행내역 중 혁신과 무관한 경비집행이 다수 있어 이에 대한 경각과 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혁신예산이란 지난 2005년부터 정부혁신을 위해 각 부처별로 편성·운영하고 있는 예산으로서 2005년 206억원, 지난해 258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240억원이 혁신예산으로 편성돼 있다.
정부 각 부처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2006년 혁신예산 집행내역'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소득세 6만4000원과 주민세 6400원 등 총 7만400원의 세금을 혁신예산에서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도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실크치약 및 비누 구입대금 346만5000원을 혁신예산이라는 명목으로 구입해 집행해왔으며, 보건복지부도 1인1전화기 교체에 8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참여정부의 대표브랜드인 '혁신'의 이름으로 국민의 혈세가 어처구니없는 곳에 누수되고 있다"며 "혁신예산을 과감히 혁신하고 불필요한 예산낭비가 없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