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앞으로 해군력뿐만이 아니라 모든 영역의 전투력에 있어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확실하게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며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해 "전쟁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광의의 방위력을 확고하게 갖춰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앞으로 더욱 노력해 군사력뿐만 아니라 경제력, 문화력을 포함한, 그리고 나아가서는 민주주의 수준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서 우리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가 힘을 가지고 있더라도 스스로 힘을 함부로 쓰지 않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며 "아무리 평화를 지키고자 해도 스스로 평화를 지킬 능력이 없으면 평화를 유지할 수가 없다. 지난 날 역사에서 우리가 얻었던 경험대로 이제 우리 스스로를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세종대왕함'을 주도적으로 제작한 현대중공업을 한껏 치켜세웠다.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의 번영의 시대를 대표하는 위대한 지도자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배를 우리나라 해군이 갖게 됐다. 얼마나 좋은 일이냐"며 "이 배를 어디서 우리가 돈 주고 사온 것도 아니고 바로 이곳, 현대중공업에서 만들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 세계최고의 조선 기술을 가진 세계 제일의 조선소이고 계속 세계 최고를 할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울산 지역에 대해 "우리나라 산업화를 가장 앞장서서 이끌었던 소위 대표적인 산업화의 도시"라며 "하도 오래돼서 한물 갈 때도 됐는데 울산의 기업들이, 울산 시민들이 열심히 해서 아직도 한국 최고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여전이 그 활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진수식에는 김장수 국방부 장관, 송영무 해군참모총장, 현대중공업근로자, 지역주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