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입우편물에 한해 실시됐던 세관의 X-Ray 검사가 수출우편물에 대해서도 실시된다. 또한 편지 등 서신류에 대해서도 필요시 X-Ray 검사를 할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7일 이같은 내용의 '국제우편물 수입통관 사무처리에 관한 고시'를 제정하고 오는 1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출우편물에 대해서는 우체국의 검사만 실시됐는데 이에 대해 세관에서 X-Ray검색에 참여하는 입회검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게 된 것.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우편물에 대해서는 마약이나 총기류 짝퉁 등에 대한 검색이 취약했다"며 "전체 우편물을 다 검색할 수는 없지만 일단 X-Ray를 모두 통과하게 하고 의심이 가는 물품에 대해서는 검색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행되는 고시에는 마약, 총기류 및 지적재산권 침해물품 등의 밀반출 방지를 위한 수출우편물 X-Ray검사와 함께 세관신고서 등에 송·수하인의 인적사항을 허위로 기재할 경우 즉시조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편지 등 서신류를 통한 마약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서신의 X-Ray검사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관세청은 긴급한 우편물에 대해서는 5일전에 세관에 신고할 경우 우편물 도착직후 빠른 검사를 통해 신고수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국제우편물 '도착전신고제도'도 오는 10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국제우편세관의 인천공항 이전과 통폐합에 대비해 익산세관 등에 국제우편물 보세운송을 허용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