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따른 내수침체 등으로 불경기가 지속된 지난해 국내 4대 정유사들은 3조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의 지난해 외부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1조3940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전년도인 2005년에 1조686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연속적으로 기록했다.
또한 S-Oil은 전년도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한 7585억원 이상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으며 GS칼텍스도 2005년 7286억원에 이어 62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전년도 2774억여원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역시 684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4대 정유사의 순이익만 2조8000억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정유사의 2005년 당기순익합계가 3조3000억원대에 달한 것에 비하면 2006년의 당기순익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최근 국민들의 기름값 원성에 순익감소를 방패로 내세우는 정유사들의 볼멘소리는 엄살에 불과한 것.
특히 이들 정유사의 매출액 규모는 66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K는 전년대비 1조7369억원 늘어난 23조651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정유사중 가장 높은 매출을 나타냈고, GS칼텍스는 전년대비 2조8961억원 증가한 19조1300억원, S-Oil은 전년대비 2조3235억원 증가한 14조5559억원, 현대오일뱅크는 1조2539억원 증가한 9조17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정유사중 가장 높은 매출액과 당기순익을 자랑하고 있는 SK는 유통판매담당 계열사인 SK네트웍스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9000억원 이상 증가한 15조7840억1914만8561원, 당기순익은 4739억여원을 기록해 기름재벌의 명성을 이어갔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전국적으로 'SK'간판을 단 주유소 4000개 이상을 관리하고 있다.
4대 정유사는 매출액이 증가한 만큼 세금도 많이 냈다.
SK는 지난해 2964억4616만원을 법인세로 납부했으며, GS칼텍스는 1843억600만원, S-Oil은 2975억6968만원, 현대오일뱅크는 285억6149만원을 법인세로 부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