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수당 6475억원 지급‥64.9%↓, 판매원 312만명 활동
공정위, 2006년 다단계판매업자 정보공개
지난해 다단계 업계의 '큰손'으로 군림하던 제이유네트워크가 폐업함에 따라 다단계 판매업체의 총 매출액이 2005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다단계판매업자의 2006년도 주요정보'에 따르면 지난 4월 10일 현재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으면서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는 다단계업체는 총 67개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단계 판매시장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1조9371억원으로 2005년 3조4314억원에 비해 4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5년 1조476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제이유네트워크와 위베스트인터네셔널 등 상위 2개사가 지난해 폐업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제이유네트워크와 위베스트인터네셔널 등 2개 포인트마케팅업체는 지난해 공정위와 검찰의 집중단속으로 방문판매법 및 유사수신규제법 위반, 사기 등이 적발돼 시정명령·과징금부과와 함께 업체 대표가 구속되고 다단계시장으로부터 퇴출돼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포인트마케팅이란 회사총매출액에 대한 자기 매출액을 포인트로 환산해 후원수당을 지급함으로써 높은 후원수당을 받기 위한 금전거래 위주의 대량구매를 유발하는 영업방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다단계 업계 매출 1위는 6557억원을 기록한 한국암웨이로 시장 전체 매출액의 33.8%를 차지했으며,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다이너스티인터내셔날, 앤알커뮤니케이션, 하이리빙, 뉴스킨엔터프라이즈코리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을 포함한 10개 상위업체의 매출액은 1조5968억원으로 시장 전체 매출액의 82.4%를 차지했다.
다단계 판매업체의 후원수당은 지난해 총 6475억원으로 2005년 1조8481억원에 비해 64.9% 감소했으나, 한국암웨이와 앤알커뮤니케이션의 후원수당은 각각 2201억원, 43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0.7%, 26.8% 증가했다.
지난해 활동한 다단계 판매원수는 312만4036명으로 전년대비 8만3237명(2.5%)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앤알커뮤니케이션이 81만6000명, 한국암웨이 78만명, 하이리빙 24만4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해 "매출액과 후원수당 등 특정 항목의 순위에 대한 단순한 해석은 피하고 개별 업체가 제공하는 상세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다단계 판매회사 및 소속 판매원이 공개된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시켜 과장 선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단계 판매업체의 개별 세부정보는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