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인의 검토의견을 분석한 결과 한정 또는 부적정 의견이 상장대기업에서도 6개사가 있었으며, 상장중소기업의 경우 46개사가 한정이나 부적정 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제제도가 아예 없거나 자료를 확인할 수 없어 감사의견을 제출할 수 없었던 '의견거절'도 대기업 6개사, 중소기업 19개사에 달했다.
감사인 검토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이유로는 현금 입출금 및 자금집행의 승인, 내부통제 정책과 관련한 절차 및 문서화관련 인력부족 등이 대부분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내부회계관리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정과목별 지적사항 66건 중 현금·대여금 등 당좌자산에 대한 지적이 33건으로 50%를 차지했으며 주석 및 기타 공시사항이 8건(12.1%), 비용인식 7건(10.6%), 기타 18건(27.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능별 지적사유 총 139건 중에는 정책 및 문서화 미비가 74건(53.2%)으로 가장 많았고, 운영실태 평가자료의 입수조차 곤란한 경우가 25건(18%)에 달했으며, 회계관련 인력이 미비한 경우도 14건(10.1%)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자산총액 500억원 미만의 비상장 중소기업에 대한 적용유예기간이 올해말로 종료됨과 함께 비상장중소기업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안정적인 구축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비상장 중소기업의 경우 회계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 관리부분의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도 전홍렬 부원장이 최근 잇따른 대외 행사에서 내부회계관리제 적용대상 축소 및 적용시기 연기의사를 밝히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적용 유예를 연장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말 기준 비상장중소기업은 자산 70억원 이상의 전체 외감대상회사(1만5757개사)의 73.4%를 차지하는 1만1728개사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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