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내일 오전 민생·개혁법안의 국회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천 대변인은 "지난 7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국회에 공식 요청했고,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까지 한나라당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연설기회를 막고 있어 국민께 직접 사정을 알리고 설명하면서 국회에 다시 한번 입법처리를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헌법 81조에는 '대통령은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서한으로 의견을 표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며 헌법 47조1항에는 '임시회는 대통령 또는 국회재적의원 1/4 이상의 요구에 의해 집회된다'고 되어 있다"며 "한나라당이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하는 방법으로 대통령의 연설을 무산시키려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천 대변인은 "아무리 대선을 앞두고 있다 해도 국회는 할 일을 해야 한다. 국민의 생활에 직결되는 중요한 법안들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27일 오전 9시 40분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약 15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