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세청 종합부동산세 명예홍보위원으로 위촉된 탤런트 김미숙씨가 명예홍보위원 위촉식 현장에서 국세청 과세행정에 얽힌 아픈 추억담과 '충고' 한 마디를 남겨 주목을 받았다.
김 씨는 홍보위원 위촉 소감을 발표하면서 "몇 년 전에도 (국세청에서)홍보위원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세금이 뭔지도 잘 모르고 또 세금 낼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러나 "사람은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고 하던데 이왕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홍보위원이 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홍보위원이 되면 세금을 좀 깎아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이 자리에 섰다"고 홍보위원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김 씨는 "사실 (저는)세금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다"며 "(제가)유치원을 18년 경영했는데 그 동안 유치원은 비과세로 알고 있었다가 알고 보니 내야할 세금이 있더라"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런데 세금을 안내니까 국세청이 너무 무섭게 세금을 추징해서 결국 유치원을 팔아 세금을 내야만 했다"고 국세청의 과세행정에 얽힌 아픈 '슬픈 추억'을 소개했다.
김 씨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2%(종부세 납부대상자)가 행복하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그런데 청장님 세금은 좀 깎아주시는 건가요?"라고 재치있게 되물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씨로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은 전군표 국세청장은 "오늘 (홍보위원들과)함께 차를 마실 때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며 "김미숙씨가 작년에 종부세와 관련해 세무서에서 안내전화를 받았는데 세무서 직원이 불친절해서 불쾌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국세청장은 이어 "이는 우리 직원들이 보다 친절해야 함을 일깨우는 말"이라며 "그래서 올해는 내가 전화안내를 직접 하겠다고 하니까 (한상률)차장이 하겠다고 했다"고 말해 또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