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지난 5월과 6월 두달간 실시한 마약특별단속결과를 공개했다.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대대적인 특별단속에 비해 건수는 오히려 감소했으며 중량과 금액은 크게 늘어났다.
관세청은 16일 마약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실시한 마약류 특별단속작전 결과 총 34건 5.1kg, 139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실적인 37건, 950g, 18억원에 비해 건수는 8% 감소하고, 중량과 금액은 435% 및 672% 증가한 것으로 주로 소량밀수경향이 짙은 마약밀수 실태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 대량밀반입을 다수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관별로는 특송화물, 국제우편이 집중되고 있는 인천공항세관과 서울본부세관에서 실적이 집중된 반면, 광주와 대구본부세관에서는 실적이 전무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단속본부장을 맡은 박진헌 차장은 "우편물을 이용한 밀반입이 급증하고 있는데 광주나 대구쪽에는 우편물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기법이 개발되지 않아서인지, 열의가 없는 것인지 숙제로 남아 있다"며 "서울국제우편세관이 열의도 있고 노하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파견을 해서 교육을 하든지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관세청은 이번 특별단속을 위해 작전명을 '푸른방패'(Blue Shield)로 결정, 지난 5월1일 박진헌 관세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한 마약류 특별단속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15개 주요세관에 마약조사팀, 통관감시팀, 사이버단속팀 등 48개팀 426명으로 구성된 특별단속팀을 투입했다.
박 차장은 "안전한 사회를 위한 관세청의 관세국경관리업무 중 마약밀수단속이 아주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반국민의 일상에까지 확대되는 마약밀반입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과학적인 대책을 마련해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세청은 이날 서울세관에서 특별단속에 대한 유공자 포상도 실시했다.
유관기관인 서울국제우체국(우체국장 간종욱)과 DHL 인천공항지점(지점장 윤소영), FedEX 지점(지점장 서승훈)이 관세청장 감사패를 받았으며, 단속유공자로는 서울세관 김광(7급), 인천공항세관 황일규, 윤한복(이상 7급), 이규형(별정 6급), 박정호(별정 8급), 서울국제우편세관 노효숙(7급), 서광수(7급), 이경자(기능)씨가 각각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서울세관과 인천공항세관이 단속우수기관으로 각각 60만원씩의 포상금을 받았으며, 국제우편세관 40만원, 인천·부산세관이 각각 20만원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