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모기지 국내시장 영향 미세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은 26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움직임이 지나친 감이 있어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면서 "정부 뿐 아니라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중기적으로 (원화의) 절상 보다는 절하 요인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26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재경부 정례브리핑에서 "시장의 자율적인 기능을 최대한 존중하겠지만 투기세력이 있을 경우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정책관은 "여러번 얘기했지만 국제수지 흑자규모가 작년에 비해 줄고 있고 해외투자 활성화 조치로 대외유출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외환 수급 문제만 놓고보면 절상될 요인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확산 우려에 대해 김 정책관은 "정부는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과 같이 서브프라임모기지가 국내 금융기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국내 금융시장이나 기관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세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했다.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그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잠재력을 보다 잘 인식하게 된 만큼 앞으로 추가 등급 상향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8월 중 열릴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의 연례협의에서도 경제.외교안보 부문의 진전 상황을 적극 설명해 신용등급 상향을 강도높게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그는 "양측은 9월 3차 협상 전까지 상품 양허안 및 서비스 요구목록(리퀘스트 리스트)을 교환하기로 했고 3차 협상에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진행 중인 세계무역센터(WTC) 청라 프로젝트와 관련해 김 정책관은 "WTC 청라 프로젝트를 활용해 이 지구에 자산운용사 등 국내외 유수 금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2.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과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격차가 2002년 2.4분기 이후 최소인 0.2%포인트까지 축소돼 앞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